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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회고

조금 이른 2022 회고

by 7533ymh 2022. 12. 18.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2년 2월 졸업을 한 뒤 22년이 가기 전에 취뽀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빨리 취업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그간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이 가기 전에 조금 빠르지만, 회고와 마음가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21.11월] 우아한 테크코스 탈락

2021년의 나

당시 나는 6개월간의 학부 프로젝트 2개를 경험하였고 경진대회에서 상도 받았지만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CS 지식도 부족하였고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기술 스택에 대한 이해도도 아주 낮았다.

그렇다 보니 취업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이력서도 쓰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지원과정뿐만 아니라 운이 좋아 면접까지 가보았다면 분명 얻는 것이 있을 텐데 빠르게 도전해보지 않은 점이 아주 아쉽다...

우테코 지원

일단 실력적으로 많이 낮다고 판단하다보니 실력을 키웠어야 했는 데 혼자 하기에는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는 지도 잘 몰랐고 하더라도 잘못된 길을 가면 어쩌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에 눈이 가게 되었고 그 중 가고 싶던 기업인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 테크코스 과정을 지원하게 되었다.

당시에 우아한 테크코스의 지원서를 2주 가량 잡고 친구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열심히 썼던 기억이 난다.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한심한 지원서였고 결과는 당연히 지원에서부터 탈락하게 되었다. (코테도 치긴 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땐 서류부터 탈락했을 것 같다.)

우테코 복수방 스터디

당시에 탈락이라는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좌절감이 장난 아니었다. 그러던 찰나 우아한 테크 코스 오픈채팅방에서 탈락자들끼리 스터디해보지 않겠냐고 말이 나오게 되었고 해당 스터디를 참여하게 되었다. 이름하여 우테코 복수방이였다.

당시 스터디가 특이했던 것이 탈락자들만 모여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테코 프리코스를 동일하게 구현하고 우테코 3기분들에게 코드리뷰를 받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부끄럽지만 당시에 테스트나 객체지향 등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공부하고 구현하였고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새로운 문물을 접한 느낌...!!) 아마 이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해당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코드 리뷰를 받아보고 블로그에 정리하며 글도 써보고 참 재미있었다. (지금도 글을 잘 쓰진 못하지만, 당시에 썼던 것을 보면 가관이다 ㅋㅋㅋㅋ ) 이 이 자리를 빌려 우테코 3기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그렇게 2021년이 마무리되어갔다.


[3월] 프로그래머스 백엔드 데브코스 합격

우테코 탈락과 스터디 이후 다른 교육과정을 찾게 되었다. 교육과정을 찾으며 코드 리뷰 과정 있으며 함께 하는 과정인가?를 많이 확인했던 것 같다. 이도 그럴 것이 스터디를 하면서 코드 리뷰뿐만 아니라 함께 성장한다는 것의 힘? 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찾던 와중 프로그래머스 백엔드 데브코스 2기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확인해보니 내가 찾던 과정이라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사실 해당 과정은 1기 때 지원했다가 지원서에서 바로 탈락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지원서에서 또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에 의해 지원서에 모든 힘을 쏟아부었던 것 같다.

간절함이 닿았는지 서류 합격을 하게 되었고 코딩 테스트를 보게 되었다. 당시에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1~2주 동안은 코테 문제만 풀며 대비를 하였던 것 같다. (지금도 느끼지만 코테는 아직도 어렵...)다행히 문제는 내 수준에서도 풀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로 나오게 되었고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

마지막 관문으로 면접이 남았었는데 당시 면접 경험이 없어 친구들에게 모의 면접을 부탁하거나 후기들을 보며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면접 당일날이 되고 덜덜 떨면서 면접을 보았던 것 같다. 면접을 본 후 든 생각은 떨어졌겠구나였다. 기본적인 CS 질문에도 대답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듯하다.


그러다 친구와 당구를 치던 와중 면접 결과를 받게 되었고 걱정과는 다르게 합격하게 되었다. 당구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며 좋아했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3 ~ 8월] 프로그래머스 백엔드 데브코스 과정

(마지막 날 찍은 사진)

학부 시절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백엔드 영역은 나 혼자 맡아서 진행하였기 때문에 혼자서 끙끙대면서 구현했었다. 그러다 보니 나만의 방향만을 볼 수밖에 없어서 매우 아쉬웠고 내가 잘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맴돌게 되었다.

하지만 데브코스를 진행하면서 이런 의문점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나만의 방향이 아닌 여러 동료뿐만 아니라 멘토님들의 방향을 들어볼 수 있었고 강의, 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과정이 시작하고 얼마 안 되는 시점에서 팀원들끼리 디자인 패턴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당시 공부했던 디자인 패턴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다른 것들도 정리해야 하는 데...😭)

추가로 스터디나 코드 리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게 과정을 보낸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실력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했지만 가장 만족했던 점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있었던 것이다.
Pre팀 뿐만 아니라 New팀, 넘어서 머쓱한 녀석들 팀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함께 같은 목표를 보며 성장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나에게 아쉬운 점

다만 아쉬운 부분은 남과의 비교를 했다는 점,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과정을 진행하며 졸업했기에 빠르게 취업해야겠다는 생각과 잘하는 동료분들을 보며 조급함을 느꼈었다. 그러다 보니 쉴 틈도 없이 계속해서 달려왔고 당연하게도 빠르게 지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중도 되지 않고 블로그에 쓰던 TIL도 하루, 이틀... 한 달 미루게 되었다.

(지금은 비공개로 둔 TIL 보니깐 5월부터 퍼진것 같다 2달밖에 안되었는데...?)

그렇다 보니 마음을 다시 가다듬게 되었다. 당시 리더님의 강의 중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조급함을 느끼지 마라. 그 사람들은 그만큼 미리 학습했기 때문에 잘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길을 가라.라는 말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이 말을 듣고 남들의 길을 비교할 시간에 나만의 길을 걸어가자는 다짐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끝까지 과정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다짐은 아마 두고두고 생각날 듯하다.


[8 ~ 12월] 본격적인 취준 시작

8월 최종 프로젝트를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취준을 시작하게 되었다. 데브코스 과정을 진행하면서 취준을 병행해도 되겠지만 당시 내 생각으로는 코스에 먼저 집중한 뒤 취준을 하자라는 생각을 하였다.

CS 스터디

먼저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일까? 을 생각해보았고 CS 지식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1기분들에 조언을 구하고 팁들을 받아 데브코스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CS 스터디는 조금 빡세게 진행하였다. 하루마다 주제를 정하고 정리한 뒤 면접 식으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지식을 말로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되었고 큰 노력이 필요하였다. 시기상 끝까지 진행하지 못하였지만, 실력 향상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력서

(이력서 피드백 중에 사진도 깔끔한 것으로 변경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처음으로 취업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ㅋㅋㅋㅋ)

스터디를 진행하면서도 이력서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쓰기 막막하였지만 여러 글이나 예시를 보며 써 내려갔다. 이후 주위 동료들이나 인프런 멘토링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나가며 쓰다 보니 지금의 이력서가 완성되었고 많은 합격률은 아니지만, 서류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면접

취준을 하며 제일 막막했던 구간이었다. 일전에 면접이라곤 데브코스 면접밖에 없던 나였고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1기분들에 조언을 구했는데 빨리 맞아봐라!라는 코멘트를 주셨다.

그래서 일단 서류 합격을 해 면접을 잡힌다면 일단 경험해야겠다고 생각하였고 닥치는 대로 면접을 보았다. 면접뿐만 아니라 모의 면접도 많이 했었는데 1기분들뿐만 아니라 인프런의 멘토링 서비스를 이용해서도 진행했었다.

닥치는 대로 면접을 보다 보니 한 달간은 주마다 2번 정도 면접을 보았다. 그렇게 수많은 면접에서 맞다 보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게 되었고 그간의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내 생각대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면접도 학습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이 끝난 후에는 항상 리뷰를 진행했다. 내가 답변하지 못하거나 매끄럽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질문들은 따로 학습하고 정리하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갔다.


[12월] 네이버웹툰 합격 🎉🎉🎉

그렇게 정신없게 시간을 지나다 보니 정말 감사하게도 네이버웹툰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다.
(합격 메일을 받으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울지는 않았다 ㅋㅋㅋ 😂)

사실 다른회사에 합격하긴 했지만, 웹툰이라는 도메인에 이끌렸고 웹툰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네이버웹툰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번에 웹툰 리포트를 보니깐 본 회차가 상위1% 였다.)

방을 계약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입사를 하루 앞둔 지금 설렘 반 걱정 반이다.

어떤 업무를 맡게 되고 어떤 팀원분들과 일을 하게 될까? 라는 설렘과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뛰어나지도 않는 데 내가 도움이이 될까? 민폐를 끼치면어찌할 거라는는 걱정이 뒤섞여 있다. (이른 걱정이긴 하지만 계속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듯....)


2023년 목표

그렇기에 현재 나의 목표는 빠르게 사람 구실? 을 하자이다.

분명 낯설고 새로운 환경이기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을 걸릴 것이고 배울 것도 정말 많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빠르게 적응하고 실력을 키워 1인분을 할 수 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

해당 질문엔 항상 막연하게 팀원들에게 인정받는 개발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베푸는 개발자를 추가하고 싶다.

이때까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 때문에 나도 여러 사람에게 베풀며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베풀기 위해선 일단 나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시이지만 그 과정에서도 나의 경험이나 생각 등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


마무리

회고를 쓰다보니 적고 싶은 글은 많았지만 나의 글 쓰기 능력 한계로 이만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데브코스, 취준 회고를 한번에 쓰려다보니 마치 일기처럼 주저리 주저리 정리도 안되는 글이 되었지만 꾸준히 글을 작성하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쓰는 지금 마음가짐을 가지고 꾸준하게 성장하는 2023년을 보내고 싶다.

모두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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